대형마트, 전년 보다 이틀 앞당겨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개시
온라인에서 , 더 빨리 구매할수록 할인 등 혜택 강화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일제히 추석 선물세트 마케팅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병 이후 세 번째 맞는 비대면 명절인 만큼, 온라인 판매량에서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예년보다 이틀 가량 빠른 지난 달 말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를 반영하는 동시에 선물세트 사전예약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29일부터 공식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점포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를 개시했다. 올해는 전년 보다 20%가량 사전 예약 품목을 확대했다. 거리두기 등으로 직접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고가의 선물을 하는 추세를 반영해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전년 보다 15%가량 늘렸다. 

   
▲ 3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추석 언택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제공
롯데마트 관계자는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40%에 달하는 등 예약판매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어, 대형마트는 사전예약 구매 시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도 지난 7월2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기간별 차등 혜택을 적용해 일찍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전예약 기간 동안 온라인 단독 행사도 벌인다.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10% 할인쿠폰을 주는 등이다. 

이마트는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과 연계해 언택트 추석 사전예약 판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우선 SSG닷컴에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같은 혜택을 적용한 점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SSG닷컴은 이마트와 협업해 인기 상품 온라인 물량을 확보하고, 한정 판매 상품도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를 한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이마트 비대면 서비스도 더욱 강화한다.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는 ‘방문 주문 서비스’, 이마트 앱에서 선물세트 견적 확인부터 결제 바코드까지 생성하는 ‘선물세트 간편구매 서비스’, 택배 발송 주소를 일괄적으로 등록하는 ‘배송 주소 입력 서비스’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한다. 압구정본점 등 전국 6개 점포를 비롯해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먼저 행사를 시작한다. 천호점·신촌점 등 나머지 10개 점포와 ‘현대H몰’은 오는 20일부터 행사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리 강화로 인해 명절에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와 비교해 전체 품목수를 20% 가량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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