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IHS 제조업 PMI 역대 최고...ISM 제조업 PMI는 부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델타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들의 창궐로, 하반기 세계 경제 회복 전망도 흔들리고 있다.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 피해가 증가한 각국에서 '봉쇄'를 강화할 수 밖에 없고, 팬데믹(세계적 유행)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미국의 경우, 7월 IHS마킷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3.4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ISM 제조업 PMI는 59.5를 기록, 전문가 예상치는 물론 6월 수치인 60.6도 하회했다.

최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돈 데 이어, 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제조업 지표도 고르지 못한 모습으로, 하반기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의회가 합의했던 정부 부채한도 적용 유예기간도, 7월 31일로 종료, 남은 현금 소진 시 미 정부가 디폴트를 맞게 되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일 수 밖에 없다.

   
▲ 미국 자동차부품 공장 노동자들/사진=미디어펜DB


앞서 세계의 '제조업 엔진'인 중국의 경제지표도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부각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17개월 만에 최저치인 50.4로,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차이신(財新) 7월 중국 제조업 PMI도 15개월래 가장 낮은 50.3을 기록했다.

이 숫자가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50을 하회하면 수축 국면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PMI의 하위 지수인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47.7로,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한 애널리스트는 미 CNBC방송에 "중국은 아시아의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며 "만약 '경기 되돌림'이 삼화되면, 글로벌 경기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심한 동남아시아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조치 재 도입 탓에, 제조업 생산이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시아가 글로벌 경제 회복에서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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