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물류 차질...지난해 약진 따른 역기저 효과도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달 한국의 수출은 29% 넘게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농식품 주요 품목들은 지난해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 등 일부 품목은 전년대비 '역기저효과'의 부담이 크고, 담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물류 차질이 작용했다.

담배 수출(일본, 호주 제외)은 전년대비 54.1%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동은 75.3%나 빠졌는데, 지난 4월 이후 매달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동외 지역도 30.8% 줄었는데, 일부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물류 차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 미국에서 어린이가 신라면을 먹고 있다./사진=농심 제공


대표 한류 음식인 라면도 7.2% 작년보다 적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가 우리의 라면 수출은 오히려 급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작용, 미국향 수출이 40.3% 곤두박질했고, 가장 시장비중이 큰 중국향 수출도 15.2% 빠졌다.

조제분유 역시 7월 중 25.4% 감소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중국향이 -33.7%, 베트남향은 -12.5%를 기록했는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물류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이 7월만의 단기적 이슈가 아니라 3분기 내내 영향을 줄 경우, 관련 업체들의 수출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담배 수출 위축이 장기화되면, 현지 소비자에게 제품 노출 축소 및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라면의 경우 역기저 부담이 작용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해보면 중국, 미국, 일본 등 핵심 지역 수출이 레벨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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