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개발 면역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 3종 보유
8월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수요예측 이달 6~9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독자적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사진=바이젠셀 제공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는 5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향후 임상시험과 기술이전 등 성과를 창출하겠다"면서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바이젠셀은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2017년에는 보령제약이 전략적 투자자로 20.50% 지분을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바이젠셀은 면역 치료제 개발 플랫폼 3종을 보유하고 있다.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ViTier, VT) △범용 감마델타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VR)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VM) 등이다.

김 대표는 "바이티어는 자체 cGMP 시설을 구축해 직접 생산 및 품질관리를 수행함과 동시에 관계사 보령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며 바이레인과 바이메디어는 해외 시장을 확장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티어는 사람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면역세포)를 항원 특이적인 살해 T세포(CTL)로 분화, 배양해 맞춤형 면역 항암 세포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술이다. 바이티어 플랫폼 기술을 통해 보유한 파이프라인으로는 △자연살해 면역(NK/T)세포 림프종 'VT-EBV-N' △급성골수성백혈병 'VT-Tri(1)-A' △교모세포종 'VT-Tri(2)-G' 등이 있다.

김 대표는 "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N'이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2023년 조건부 허가 승인과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VT-EBV-N은 앞서 진행한 연구자 주도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바 있다. 이급성골수성백혈병과 교모세포종 치료 후보물질은 각각 임상1상,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바이레인저는 동종 면역 반응이 없는 감마델타 T세포를 이용해 범용 면역세포치료제로 개발하는 기술이 플랫폼이다. 바이젠셀은 감마델타 T세포의 대량 증식 및 배양 보조 세포를 이용한 장기 배양 원천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활용해 특정 암을 표적하는 감마델타 T세포-기반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고형암 및 혈액암을 겨냥한 'VR-CAR' 파이프라인이 현재 전임상 중에 있다.

바이메디어는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골수성 억제세포 대량생산 기술을 활용한 범용 면역억제 세포치료제로써는 세계 최초로 인체 적용 임상을 승인 받았다. 파이프라인은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후보물질 'VM-GD', 아토피피부염 치료 후보물질 'VM-AD'이 있으며 각각 임상 1/2a상, 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바이젠셀은 오는 8월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앞세워 오는 8월 말 코스닥 시장에 기술 특례로 상장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88만6480주로 100% 신주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2800원부터 5만2700원이다. 회사는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약 994억원을 조달해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투자를 진행한다. 수요예측은 이달 6~9일이며, 청약 공모는 같은달 12~13일이다.

바이젠셀은 이번 공모 자금을 통해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 및 임상시험을 통한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및 연구개발 확대 ▲cGMP 시설 구축 및 주요 설비 도입 ▲사업화 전략 및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운영 등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지난 2018년 193억 달러에서 연평균 16.4%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 48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면역억제제 시장도 연간 16.8%의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8년 142억 달러에서 2024년 361억 달러(약 4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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