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힘입어 3년 만에 상반기 1조원 달성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매출 4조3520억원·영업이익 594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3%, 영업이익은 1704.5%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전체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 영향으로, 롯데케미칼은 친환경∙위생소재를 비롯한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기초소재사업 내 올레핀 사업부문은 매출 1조8977억원·영업이익 2710억원을 거뒀다. 아로마틱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46억원·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식음료 용기 및 고순도 이소프탈산(PIA) 제품 수요 강세로 수익성이 증가한 것이다.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사진=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1823억원·영업이익 1260억원을 시현했다. 전자·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 및 고부가 컴파운딩 제품 판매가 수익성 향상을 견인했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6915억원·영업이익 1199억원을 냈다. 일회용품 및 위생용품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되고, 동남아 지역 내 신·증설 부재에 따라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견조하게 형성된 것이다.

미국법인(LC USA)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69억원·381억원으로 나타나는 등 셰일가스 기반의 원가경쟁력과 견조한 제품 수요를 바탕으로 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증설 물량의 유입이 예상되나, 백신 접종 확대 및 자동차·건설을 비롯한 전방 산업의 수요 증가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하반기 제품 스프레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지난달 발표한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의 실행과 더불어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C-rPET) 공장 신설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생산시설 투자 등 신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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