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문화 코드 속 취향 저격 나서
젊은 층 선호 카페 문화에 주목, 커피 칵테일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위스키가 어렵고 비싼 술이란 인식을 벗어나, 세대교체 바람을 가속화 하고 있다. 

7일 위스키 업계는 20~30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새로운 제품 출시와 함께, 판매처 다양화에 나섰다.  

20~30대가 위스키를 좋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가치 있는 술'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제품이 부합했을 때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성향은 MZ세대들의 특성으로 꼽힌다. 

   
▲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지난 8월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국내 3병 한정 물량 로얄살루트 52년 타임 시리즈(왼쪽), 매운 떡볶이와 함께 먹기 좋은 콘셉트를 내세운 말리부(오른쪽)/사진=페르노리카코리아 제공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통해 한 병에 3500만 원짜리 고가의 위스키를 선보였다. 로얄살루트(Royal Salute)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 제품인 ‘로얄살루트 52년 싱글 캐스크 피니시 : 타임시리즈’(이하 ‘로얄살루트 52년 타임 시리즈’)다. 

전 세계 106병 한정으로 선보인 제품이며, 국내에는 단 5병만 들어왔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5병 가운데 3병을 한정 판매 물량으로 내놓는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가성비’ 좋은 주류를 찾는 홈술족들이 늘면서, 고급 위스키도 판매처를 확대한 것이다. 

20~30대가 선호하는 맛을 고려해 위스키는 독한 술이라는 이미지도 바꿨다. 

위스키 발렌타인(Ballantine’s)은 브랜드 최초로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Ballantine’s 7 YO Bourbon Finish)’를 선보였다.

‘발렌타인 7년 버번 피니쉬’는 스카치 위스키의 복합적인 풍미에 버번 캐스크의 달콤함이 배가 되면서 기존에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바닐라, 카라멜의 풍미를 최대한 끌어 올려 달콤하면서 사과와 서양배까지 더했다. 

커피 리큐르 깔루아(Kahlua)는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카페 문화에 주목했다. 깔루아는 지난6월 서울시 내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카피앤시가렛, 오프커피, 무용소 등 8개 카페와 협업해 시그니처 커피 칵테일을 선보였다.

코코넛을 가미한 럼주 말리부(MALIBU)는 떡볶이, 쿨피스와의 이색 조합을 택했다. 

지난해 소용량 ‘말리부 오리지널 350㎖’ 제품을 출시하고, 전국의 중·대형 포장마차를 통해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후 달콤한 말리부와 매운 떡볶이의 조화를 이룬 세트상품을 내놓았다. 말리부와 달달한 음료 쿨피스의 조합인 ‘말리쿨’이란 제품도 출시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 브랜드들이 2030 문화 코드 속으로 들어갔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젊은 층과의 접점을 찾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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