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모두 우수한 손실흡수능력 입증...코코본드의 안정성 강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 유럽의 은행들은 3년만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보수적' 가정 하에서도 자본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행감독청(EBA)가 3년만에 실시한 유럽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보통주자본비율과 레버리지비율은 각각 10.2%, 4.3%로 준수했다.

보수적인 가정하에도, 그동안 유럽은행들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는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실시된 것으로, 원래는 2년 주기로 실시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것이며, 영국은행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EBA는 별도의 합격.불합격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나, 이 결과를 토대로 은행 자본규제에 반영한다.

   
▲ 유럽연합(EU) 깃발/사진=연합뉴스


평가 결과, 스트레스 상황에서 유럽은행들의 자본적정성 수준은 2018년과 유사하게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고, 이는 보수적 가정하에서도 평가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이 2018년 14.0%에서 올해 15.0%로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50개 테스트 대상은행 중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본규제를 밑돈 은행은 2개였다.

특히 이탈리아의 BMPS는 자본잠식(-0.1%)으로 위기에 취약한 상황인데, 증자 및 이탈리아 대형은행 중 하나인 유니크레디트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반면 대형은행은 모두 규제 수준을 상회하며 양호한 모습으로, 우수한 손실흡수능력을 입증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손실흡수능력은 유럽은행 코코본드의 안정성을 강화, 스프레드의 추가 축소가 전망된다"며 "코코본드 트리거 이벤트 기준 연 5.125%도 웃돌고 있어, 상각 또는 보통주 전환, 이자미지급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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