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대타로 출전해 6경기 무안타 부진에서 벗어나는 2루타를 때려 팀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다만, 주루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돼 부상이 우려된다.

최지만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제외됐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인데다 최지만이 최근 출전한 6경기에서 무안타로 긴 타격 침체에 빠져 있어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하고 벤치에서 대기했다.

   
▲ 사진=탬파베이 레이스 SNS


탬파베이가 2-4로 뒤진 7회초 1사 2, 3루 찬스에서 최지만이 마이크 주니노 대신 대타로 타석에 나섰다. 보스턴 우완 불펜 우완 가렛 위틀록을 상대한 최지만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때리는 호쾌한 2루타를 날렸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2타점 동점 2루타로, 19타수 무안타에서 벗어나는 한 방이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곧바로 대주자로 교체됐다. 2루까지 달려 슬라이딩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낀 것이 원인이었다.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 시즌 무릎부상으로 관절경 수술을 하고 사타구니 부상까지 당했던 최지만으로서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한편,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동점 2루타를 발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적시타 때 상대 우익수 헌터 렌프로의 실책이 나오며 주자들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고 브랜든 로우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는 등 4점을 몰아내 8-4로 이겼다.

5연승을 질주한 탬파베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굳게 지켰고 2위 보스턴과 격차를 5게임으로 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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