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1군 엔트리에 등록돼 곧바로 선발 출전한다.

NC는 11일 롯데 자이언츠와 창원 홈경기를 앞두고 양의지를 1군 등록했다. 양의지는 이날 롯데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양의지는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이지만 출전을 더 늦출 수 없었다. 팀 상황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 사진=NC 다이노스


NC는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 등 타선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 4명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원정숙소 술자리 파문으로 징계를 받아 한꺼번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10일 롯데전에서는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이들의 공백을 메우며 출전했지만 공격과 수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2-5로 패했다.

와중에 양의지는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올림픽에서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안고 돌아왔다. 주전포수 겸 4번타자 중책도 맡았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으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한국이 졸전을 거듭하며 노메달에 그치자 양의지를 포함한 부진했던 선수들에 비판이 집중됐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후 눈물까지 쏟으며 자책하는 등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인 양의지는 팔꿈치 상태까지 좋지 않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팀 사정상 복귀를 늦출 수 없어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팔꿈치 통증으로 포수 수비는 보지 못하고 당분간 지명타자로만 나설 예정이다.

양의지는 경기 전 취재진에게 "국민들께 죄송하고,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사과하면서도, 팀과 팬들을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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