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건축자재 활용으로 친환경 건축사업 강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코오롱글로벌의 모듈러 건축 자회사 코오롱이앤씨가 섬유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건축자재 개발 및 시장 개척에 나선다.
 
코오롱이앤씨는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와 함께 폐의류·폐원단 등 섬유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건축 자재로 활용하고 섬유패널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 (왼쪽부터)세진플러스 박장배 전무, 박준영 대표이사, 코오롱글로벌 윤창운 대표이사, 코오롱이앤씨 조현철 대표이사, 강창희 상무./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


섬유패널은 섬유 폐기물을 부직포 형태로 가공해 접착제나 화학제품의 첨가 없이 열접착 방식으로 만드는 고밀도 패널이다. 기존의 가공 목재보다 강도와 내구성, 난연성 및 흡음성이 뛰어나 벽이나 바닥, 천장 등의 건축물 내장재를 비롯하여 지붕, 외벽 등의 외장재, 붙박이장 가구 등의 용도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재고 의류나 헌 옷의 소각 및 매립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섬유패널같은 업사이클링 소재의 개발은 환경보호를 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코오롱이앤씨와 세진플러스는 양사의 사업역량과 기술을 접목해 섬유패널의 성능을 개선하고 새로운 업사이클링 신소재개발과 업사이클링 소재의 용도 확대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코오롱이앤씨 관계자는 “건축자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모듈러 건축은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공법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여기에서 더 나아가 섬유패널 같은 업사이클링 건축자재도 적극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추가로 개발해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이앤씨는 지난해 7월 코오롱글로벌 자회사로 설립돼 모듈러 건축기술 및 OSC기술을 기반으로 코로나 환자를 위한 음압병동을 시공함으로써 특수건축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코오롱이앤씨는 음압병동뿐 아니라 타운하우스, F&B 빌딩, 상가 등으로 모듈러 건축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세진플러스는 2010년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의류 및 업사이클링 건축자재를 생산하고 있다. 세진플러스가 만든 섬유패널 ‘플러스넬’은 헌 옷과 현수막 등 버려지는 폐섬유를 분해해 압축, 냉각, 가열하는 방식으로 만든 건축자재로 충격과 수분 온도 등 외부환경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플러스넬은 스타벅스 서울대치과병원점 천장과 현대자동차 본사 및 전시장 등에도 적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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