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오일뱅크와 DL이앤씨가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하는 등 온실가스 자원화 사업에 나섰다.
양사는 정유 부산물인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CO2)를 활용해 탄산화제품을 생산하는 탄소포집·활용(CCU)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연간 10만톤의 탄산화제품 생산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최대 60만톤으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로, 현대오일뱅크는 이를 통해 탈황석고를 연간 50만톤 가량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
|
▲ 12일 서울 중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강달호 사장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가 '탄소저감 친환경 건축소재 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오일뱅크 |
또한 탄산화제품 1톤당 이산화탄소 200톤을 포집·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간 12만톤의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1000만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양으로, CCU 설비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생산된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콘크리트·경량 블록 등 건축 자재의 대체 원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를 활용하면 석고·석회광산에서 석고와 탄산칼슘을 직접 채굴하는 것에 비해 자연 파괴를 줄일 수 있다"며 "온실가스 저감·자원 재활용·환경 보존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DL이앤씨는 CCU 플랜트의 설계·구매·시공에 참여하고, 탄산화제품으로 만든 친환경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을 건축 및 토목 사업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건설을 구현하고, 탄소 관련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등 ESG경영에도 속도를 낼 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