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와 중국시장 등으로 2분기 호실적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뷰티업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내수 소비가 늘었고 중국의 소비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 LG생활건강의 오휘 다이아데인 크림./사진=LG생활건강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 매출 4조 581억원, 영업이익 7063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10.9%. 10.6%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상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성장을 뒷받침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후', '오휘',  '숨'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올해 2분기 1조3034억원의 매출과 10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188.5% 증가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1조1767억원의 매출과 158.9% 증가한 9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이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국내 온라인 채널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해 눈길을 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명품 소비 증가로 해외 패션부문과 수입화장품 사업이 성장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코스메틱 부문은 고급 니치 향수 사업 확장과 국내 수요 증가로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신규 론칭한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의 빠른 시장 안착과 사업 안정화로 연말까지 꾸준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애경산업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한 14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58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화장품사업은 상반기 매출액 1109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252.2% 증가했다. 해외 화장품 실적이 대폭 성장해 화장품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중화권 소비심리 회복과 중국 618 행사 실적 호조로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됐다고 애경산업 측은 전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소폭 감소했으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약 41% 가량 큰 폭으로 적자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제아H&B와의 합병에 앞서 잔존 영업권 190억원을 전액 손상 처리하여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ODM(제조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도 2분기 매출액이 4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39억원으로 67.5% 증가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