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중국에서 절임배추를 알몸 차림으로 비위생적으로 다루는 동영상이 유포된 데 따른 영향으로, 7월 김치 수입량이 1년 전보다 27% 급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김치 수입량이 지난해 7월보다 27.0% 감소, 1만 6600t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월 중국 절임배추 영상이 보도된 이후 김치 수입량은 4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 영상에는 포크레인으로 배추를 운반하거나, 상의를 벗은 남성이 구덩이에 일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

김치 수입량은 3월 2만 5200t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4.1% 늘었으나, 4월 7.2% 감소 전환한 이후 5월 -13.2%, 6월 -21.8%, 7월 -27.0% 등으로 감소폭이 계속 커졌다.

수입산 김치가 줄어들면서, 국산김치 자율표시 업소는 7300여곳으로 늘었다.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가 100% 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사용하는 음식점을 인증, 소비자가 국산김치 사용 인증 업소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인증마크를 주는 것이다.

한편 지난달 김치 수출액은 99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 늘었고,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1억 44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였으며,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국산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김치 종주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지속해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