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트리플A 경기 등판을 통해 복귀 수순을 밟는다.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20일 트리플A팀 멤피스 레드버즈에서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를 상대로 재활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재활 등판에서 35~40구 정도를 던지며 팔꿈치 부상 회복 상태를 점검받게 된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김광현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실점하고 물러났다. 이른 교체의 이유가 팔꿈치 통증을 느꼈기 때문이며 결국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주사 치료를 받은 김광현은 롱토스에 이어 18일에는 불펜 피칭으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트리플A 경기 재활등판은 라이브피칭을 대신하는 것으로, 복귀 직전 단계라 할 수 있다.

김광현의 복귀가 임박했지만, 계속 선발 보직을 맡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쉴트 감독은 "김광현이 선발로 돌아올지 구원으로 돌아올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해 김광현의 불펜투수 기용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요원인 존 레스터와 J.A. 햅을 영입했고,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잭 플래허티도 돌아왔다. 김광현을 선발로 복귀시키지 않더라도 로테이션에는 지장이 없다. 김광현이 이번 시즌 허리와 팔꿈치 부상으로 벌써 세번째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선발로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데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에 보직 변경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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