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5주째 (0.36%→0.36%→0.37%→0.39%→0.40%) 최고 상승률 기록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수도권 아파트값이 5주째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정부는 집값 급등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13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표하는 등 정책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6일 기준)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0.40% 올라 전주(0.3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2012년 5월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5주째 (0.36%→0.36%→0.37%→0.39%→0.40%)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0.21% 오르며 2018년 9월 셋째주(0.26%)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대체로 거래활동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재건축 계획안 통과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진 재건축이나 인기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노원구가 상계동 구축과 공릉·월계동 위주로 0.3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도봉구(0.29%), 강남구(0.25%), 서초·송파·강서·관악구(0.24%), 용산구(0.22%) 등이 크게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0.41% 오르면서 전주(0.43%)보다는 상승폭이 소폭 하락했다. 교통 호재가 있는 송도·연수동 위주로 연수구가 0.59% 올랐으며, 부평구는 0.48%, 서구는 0.46% 상승했다.

경기권 집값은 0.50% 상승했다. 안성시(0.89%)는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세가 지속됐으며, 오산시(0.86%)는 부산동 신축과 원·갈곶동 등 구축 위주로 올랐다. 화성시(0.71%), 평택시(0.71%), 군포시(0.70%) 등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에 대해 사과하면서 기존의 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점이 매우 안타깝고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다”며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역량을 다하다 보면 머지않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13만+α’ 가구 규모의 신규택지 후보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4 대책을 통해 25만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11만가구 규모의 광명·시흥 등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터지면서 남은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가 미뤄졌다.

노 장관은 “부지확보는 다 되어 있는 등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어 다음다음 주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상황에 대규모 공급계획 등 블록버스터급 대책을 터트리는 것은 무책임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공급대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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