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통산 99승을 올리고 있는 두산 베어스 베테랑 좌완 유희관(35)이 100승 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오는 9월 1일 KIA와 더블헤더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0일 한화 이글스와 잠실 홈 경기에 앞서 현재 2군에 머무르고 있는 유희관의 1군 등판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유희관은 다음달 1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유희관에게는 절실한 1군 등판이다. 개인 통산 100승에 단 1승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올 시즌 9번 선발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로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5월 9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이자 통산 99승을 올린 후에는 세 번의 선발 기회에서 모두 난타 당하며 많은 실점을 하고 3연패를 당했다. 결국 7월 2일 KIA전(5⅔이닝 4실점 패전) 이후 1군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유희관은 2군(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구위 회복을 위해 애쓰고 있지만 최근 등판 결과도 좋지 않다. 8월 등판한 두 차례 2군 경기에서도 그는 부진(4일 SSG전 2이닝 4피안타 2실점, 19일 고양전 5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이 유희관에게 다시 1군 선발 기회를 주는 것은 두산의 현재 마운드 사정 때문이다. 선발 요원이 부족한 가운데 9월 1일 KIA와 더블헤더를 치러야 해 유희관에게 한 경기 선발을 맡겨보는 것이다.

유희관으로서는 모처럼 주어진 1군 선발 기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면서 미뤄지고 있는 통산 100승을 달성하기 위해 각별한 각오를 다지고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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