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최근 리비아 중부 도시 시르테를 점령했다.

현지 뉴스사이트 알와사트가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로 세력을 확장한 IS가 지난 며칠 사이 수도 트리폴리 동쪽 450km 지점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 시르테의 정부시설을 모두 접수했다.

IS는 시르테를 점령한 뒤 국립 시르테대학의 수업을 전면 중단시켰으며 시험도 연기했다고 사이트는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TV 캡쳐

인터넷 매체는 두건을 쓴 무장대원들이 대공화기를 탑재하고 IS 깃발을 매단 픽업트럭과 차량에 탄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주 IS는 시르테에 있는 외무부, 여권 발급국, 지방 방송국에 진입했다.

2011년 반정부군이 축출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고향인 시르테는 테러단체로 지정된 안사르 알샤리아의 거점이기도 하다. 안사르 알샤리아는 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와 시리아 반군은 19일 미군 주도 공습 지원 아래 IS의 근거지인 락까로 진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YPG와 시리아 반군이 락까주 마을 19곳을 장악했으며, 미군을 주축으로 하는 국제동맹군이 IS 진지를 폭격해 후퇴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YPG와 시리아 반군은 4개월여 전투 끝에 지난달 말 IS를 몰아낸 국경도시 코바인에서 공세를 시작해 북부 알레포 외곽을 탈환하고, 락까를 향해 동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