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출증가율 회복 전망...공급차질 '바닥' 통과, 서유럽 소비회복 여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뒤를 따라 반등하던 유럽 경제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다시 비틀거리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지역) 대표 경제 대국인 독일의 국채금리는 지난달 15일 -0.334%에서, 8월 18일(현지시각) 현재 -0.489%까지 하락했다.

이는 미국 금리 하락에 동반한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가능성이 불거지며,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자극한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미국 금리 반등에도 불구, 독일 금리는 더욱 내렸는데, 이는 독일 금리를 낮춘 구조적 요인이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족 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수출증가율 둔화, 독일의 최대 수출 시장인 유로존의 코로나19 재유행 및 여행사업 부진 지속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요인들 때문이라고 본다.

   
▲ 유럽연합(EU) 깃발/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고,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의 수출증가율은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는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수요 측면에서는 독일의 유로존 3대 수출시장인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에서 상품소비 회복 여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유로존 국가들 경기는 코로나19 확산 둔화와 견조한 모빌리티 데이터로, 회복세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여행 규제 해제 등이 이어지며, 경기회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의 재정정책 기대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이사회는 최근 그리스, 포르투갈,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4개국에 유럽연합(EU) 경제회복기금을 지급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 회복을 확인해가며,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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