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제조업 PMI 4개월 만에 최저치...7월 NAI는 전달보다 ‘급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젝슨홀 심포지엄'이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국 최신 경제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이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될 것인지에 대해, 시장에서 '헷갈려'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영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테이퍼링) 시기가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

23일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1.2로, 7월의 63.4보다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63.1을 밑돌았고, 특히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서비스업 PMI도 55.2로 전월의 59.9보다 떨어지면서,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시장 예상치인 59.4도 하회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반면 이날 발표된 7월 전미활동지수(HAI)는 0.53으로, 전달 -0.01에서 급등했다.

이 지표가 0이면 미국 경제가 역사적인 평균 성장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플러스이면 평균 성장세를 웃돌고, 마이너스면 평균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팩스넷이 집계한 이 지표의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는 0.15였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2개월 연속으로 늘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가 집계안 7월 기존 주택판매는 2.0% 증가한 연율 599만채로,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전망치인 0.5% 감소를 웃돌았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25% 근처에서 등락을 보였다.

미 국채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통화긴축 보다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성장 둔화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 연준이 지난주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는, 대부분 위원이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델타 변이 확신을 고려해 이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최근 나오고 있다.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테이퍼링을 서둘러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해 온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델타 변이 유행이 지속될 경우, 종전 견해를 바꿀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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