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다가 1군 데뷔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던 에릭 테임즈(35)가 결국 요미우리에서 방출됐다.

일본 스포츠전문 매체 스포츠호치는 23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요미우리 소속이었던 테임즈를 FA(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요미우리와 2년 550만달러(약 64억원)에 계약한 후 트레이드마크인 수염까지 깨끗이 밀고 일본으로 건너간 테임즈에게는 지난 4월 27일 요미우리의 1군 데뷔전이 악몽이었다. 

   
▲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공식 SNS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 6번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테임즈는 1회와 3회 두 차례 타셕에 들어서 연속 삼진을 당했다. 3회말 수비 때 야쿠르트 호세 오수나의 안타가 크게 바운드되며 테임즈에게 향했고, 테임즈는 이 볼을 점프해 잡은 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이 때 당한 부상으로 테임즈의 일본 생활은 끝났다. 역대급으로 불운한 부상이었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은 테임즈는 미국으로 돌아가 수술을 받았다.

요미우리 구단이 2년 계약을 한 테임즈를 FA로 풀며 인연을 끝낸 것은 부상 회복과 재활에 최소 1년은 걸리기 때문.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장기간 실전 공백으로 예전 기량을 보여준다는 보장이 없고 테임즈는 내년이면 만 36세로 적잖은 나이다.

요미우리에서 통산 1경기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삼진의 허망한 성적을 남긴 테임즈는 부상 회복을 전제로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테임즈는 2014~2016년 3년간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통산 타율 0.349에 124홈런, 382타점의 역대 외국인타자 최고 성적을 냈다. 2015년에는 47홈런-40도루로 KBO리그 사상 첫 40-40클럽에 가입하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부터 4년간 밀워키 브루어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에서도 타격 솜씨를 뽐냈던 테임즈이기에 국내 구단들이 그에게 다시 관심을 보일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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