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 태릉, 경기 과천 부지 주택공급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계획 방안을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관계장관점검회의를 열고 "태릉은 당초 대비 저밀로 개발하되, 부족한 물량은 대체 부지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2주간 주민 공람공고 및 이에 따른 주민 의견 수렴,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지구 지정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것.

당초 태릉 골프장에는 주택 1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는데,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 등의 이견으로, 대체 부지에 공급 물량을 분산하는 방식으로 골프장을 저밀 개발하는 안이 논의됐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정부는 일부 목표한 주택 입지가 분산되더라도, 총량인 1만호 이상은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홍 부총리는 또 "과천은 기존 개발 예정 부지 활용 3000호에다, 신규 부지 1300호 등 총 공급물량 4300호를 발굴했다"며 "오늘 부지·주택공급을 발표하고, 마찬가지로 2주간 주민 공고 등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8·4 주택공급대책을 통해, 서울 노원구 태릉 골프장과 과천 정부청사부지 등 신규 공공택지 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태릉 지역에서는 태릉골프장이 보존 가치가 큰 도심 그린벨트이며, 추가 택지 개발은 극심한 교통 혼잡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주민 반발이 시위로 번졌다.

과천 정부청사 부지 과천시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면서,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겨우 논의를 진행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도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교통·환경·문화재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날 합의안을 도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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