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참수한 것과 관련해 콥트교의 한 지도자가 "이미 용서했다"고 밝혔다.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영국 콥트교 앙가엘로스 총주교는 '희생자와 가족들, 억류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신은 용서하신다'(#FatherForgive)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 YTN 방송화면 캡처.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인터뷰에서 앙가엘로스 총주교는 "기독교도이자 성직자로서 나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용서의 길을 안내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극악무도한 그들의 행위는 용서하지 않았지만 참수한 사람들은 진심으로 용서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고 세상은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물론 그들(참수된 인질)이 안전하기를 기도했지만 또 한편 그 순간이 닥쳤을 때 그들이 평화를 얻고 그것을 극복할 힘을 얻기를 기도했다. 그들은 희생됐지만 중동의 기독교도와 야지디족 등 목전의 위험에 처한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콥트교도를 IS가 희생양으로 삼은 데 대해 앙가엘로스 총주교는 "'콥트 십자군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려는 여성을 박해했다'는 그들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 폭력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이것이 그들이 찾은 이유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