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20일(현지시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경찰서 등을 겨냥한 연쇄 폭탄 공격을 감행해 40여명이 사망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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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 리비아 테러.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
리비아군 당국에 따르면 동부 쿠바 지역의 한 경찰서 청사와 주유소 인근, 국회의장 자택 부근에서 잇따라 폭탄이 터졌다.
리비아 쿠바는 IS 리비아 지부 거점으로 알려진 곳으로 동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있다.
IS의 폭탄테로로 적어도 40명이 숨지고 4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의료진은 밝혔다. AP통신은 부상자가 70명이 넘고 사망자도 최소한 45명 이상이라는 당국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정부 통제 아래 있는 도시가 연쇄 차량 폭탄 공격을 받았다고 리비아군 대변인은 밝혔다.
이번 폭탄 공격 가운데 2건에 대해 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면서 지난 16일 이집트와 리비아 공군의 합동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이집트는 IS가 리비아 내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개하자 보복을 천명, 이튿날 곧바로 IS의 거점인 데르나 등지를 공습한 바 있다.
이번 공격이 지난해 5월 이슬람 반군에 대한 군사작전을 주도한 칼리파 하프타르의 군대를 목표물로 삼았다고 IS는 주장했다. 칼리파 하프타르는 리비아 퇴역 장성으로 비 이슬람계 세력의 중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
IS는 "이번 공격은 IS 대원과 무슬림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말했다.
리비아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패한 이슬람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에 별도로 행정부와 의회를 구성하면서 현재 정부와 의회가 각각 2개씩 양립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