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히는 야디에르 몰리나(39)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영원한 안방마님으로 남는다. 계약을 1년 연장해 만 40세가 되는 내년에도 세인트루이스 안방을 지킨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25일(한국시간) 몰리나와 2022년까지 1년 계약 연장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0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지명을 받고 2004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몰리나는 이로써 내년까지 19시즌을 카디널스 한 팀 유니폼만 입고 뛰는 대표적인 '원클럽 맨'이 됐다.

구단은 몰리나와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디 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올해 연봉(90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 오른 1000만 달러를 내년 연봉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야디에르 몰리나와 김광현.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지난해 시즌 후 FA 자격을 얻었을 때 고민 끝에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하며 잔류했던 몰리나는 이번 1년 계약 연장으로 2022시즌까지 뛰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사실상 굳힌 것으로 보인다.

몰리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2119경기 출전해 타율 0.280 출루율 0.331 장타율 0.403을 기록 중이다. 2006년과 2011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골드글러브 9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과 올스타 10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도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340타수 88안타) 8홈런 51타점으로 쏠쏠한 타격 실력을 발휘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포수로서도 든든하게 안방을 지키고 있다.

몰리나의 1년 재계약은 김광현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후 몰리나의 노련한 리드가 메이저리그 정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올해로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나는 김광현이 재계약에 성공해야 내년에도 몰리나와 배터리 호흡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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