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도류'로 메이저리그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굴욕(?)을 당했다. 

19연패 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홈런을 3방이나 맞았고,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삼진만 3개 당했다. 꼭 오타니 탓은 아니었지만 LA 에인절스는 볼티모어의 19연패 탈출 희생양이 됐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 선발 투수 겸 1번타자로 출전했다.

   
▲ 사진=LA 에인절스 SNS


투수로서 오타니의 이날 성적은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이었다. 비교적 많은 실점을 했는데, 5개의 피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다는 점이 오타니에게는 충격적이었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맞은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상대팀은 투타 모두 부진에 허덕이며 무려 19연패에 빠져 있던 볼티모어였다.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를 이어오던 오타니가 4실점한 것도, 3피홈런도 다소 의외의 결과였다.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3.00으로 올라갔다.

그래도 오타니는 6-4 리드 상황에서 5이닝 투구를 마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에인절스 불펜진이 7회 1실점한 데 이어 8회 대거 5실점하며 무너져 역전을 당하는 바람에 오타니의 시즌 9승 기회는 날아갔다.

타자로서 오타니도 이날 부진했다. 4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안타 하나 때리지 못하고 삼진만 3차례 당했다. 40홈런으로 홈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오타니로서는 아쉬운 타격 성적이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67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이날 볼티모어에게 6-10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볼티모어는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길고 길었던 19연패 터털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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