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넘어 토탈 인테리어 수요 잡기 나서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이케아가 '새삶스럽게'를 내년 브랜드 캠페인 전략으로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집이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일, 학업 등을 이어가는 공간으로 변화한 데 따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 이케아 코리아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가운데), 니콜라스 욘슨 커머셜 매니저(우), 박지혜 컨슈머 인사이트 매니저./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프레드릭 요한슨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26일 온라인 기자 긴담회를 열고 " 캠페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넓은 개념의 집(나의 집, 우리 지역사회, 모두의 지구) 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행복한 일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사람들이 집에서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요한슨 대표는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행복한 집을 만든다'가 이케아의 근간이지만 내년에는 집이라는 공간에 좀더 주안점을 두고 지속 가능한 테마와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케아코리아는 온·오프라인에서 고객이 더 편리한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옴니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 모든 매장에서 어떻게 집이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이룰 수 있는 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인 이케아랩도 해당 기조에 맞춰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이케아코리아는 공간 인테리어를 상담 받을 수 있는 '디자인 서비스'도 확대한다. 그간 DIY(Do it yourself)를 적용해 가구 품질은 높이고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왔던 이케아가 토탈 인테리어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소비자 수요가 높고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자인 서비스의 경우 현재 이케아랩에서만 선보이고 있으며 거실, 주방, 침실, 욕실을 중심으로 홈퍼니싱 플래너의 전문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코리아 커머셜매니저는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이 가구에 대한 인테리어 서비스뿐만 아니라 토탈 서비스를 많이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에 해당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다. 당분간은 이케아랩을 통해 제공하겠지만 향후 플래닛 스튜디오나 일반 매장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가구 조립 서비스'는 보다 합리적인 비용 산정 방식을 도입해 소비자 부담 금액을 낮췄다. 배송도 택배 서비스를 도입해 규격과 부피에 따라 비용을 낮췄다. 이 외에 이케아코리아는 내년까지 외부 픽업 포인트를 출시해 소비자 접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가구의 수명 연장과 자원순환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자원 순환 허브'도 전 매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푸드랩에서 새로운 메뉴도 선보인다. 대체육을 활용한 플랜트볼이 대표적이다. 기존 미트볼에 비해 96%의 탄소배출량을 줄였다. 

   
▲ 이케아의 내년 가구 신제품./사진=이케아코리아 제공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6836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같은 기간 이케아를 방문한 고객은 7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속가능한 제품을 전체의 36%까지 확대했으며 전기차를 활용한 가구 배송도 25%까지 높였다.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일군 성과로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옴니 채널 비지니스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쇼핑 경험과 합리적인 가격의 이케아 제품, 서비스를 선보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일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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