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주장을 교체했다. 박병호(35)가 내려놓은 주장 완장을 김혜성(22)이 차게 됐다. 파격적인 만 22세 역대 최연소 주장이다.

키움은 27일 한화 이글스와 고척돔 홈경기를 앞두고 박병호 대신 김혜성이 새로운 주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키움 구단 역대 최연소 캡틴이 됐다.

키움이 시즌 중 주장 교체를 하게 된 것은 박병호가 개인 성적 부진으로 많은 부담감을 느껴왔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7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1, 12홈런 44타점으로 팀 간판 거포 역할을 못 해내고 있다.

   
▲ 사진=키움 히어로즈


새로운 주장을 뽑는 선수단 투표에서 김혜성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데뷔 5년차인 만 22세 김혜성이 너무 어린 나이에 주장을 맡게 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홍원기 키움 감독은 "걱정 없다. 나이는 문제되지 않는다. 어리다고 주장을 못할 게 있는가"라면서 "김혜성은 나이는 어리지만 팀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본인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현재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중책을 맡게 된 김혜성은 "어렵고 책임이 따르는 자리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선택을 받고 주장이 됐기 때문에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리팀은 좋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좋은 선배님들이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후배들이 잘 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