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도전...신노동 3권 보장, 에너지 대전환 추진 등 공약 발표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9일 “이번 대선은 거대양당의 승자독식 정치를 종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마 선언식에서 “촛불 정부에 대한 실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보정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700만 촛불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만들 수 있었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좋은 기회를 허비했다”며 “지금까지 양당정치는 서로 격렬하기만 할 뿐, 민생개혁에는 철저히 무능했다”고 비판했다.

   
▲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온라인으로 진행된 출마 선언식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줌 화면 캡처

심 의원은 “34년 묵은 낡은 양당 체제의 불판을 갈아야 한다”며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교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산업화, 민주화 세력은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다’며 여전히 시장권력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이제 시장의 시대는 끝내야 한다”며 “심상정 정부는 생명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시장을 단호히 이기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공약으로 △단결권을 비롯한 신노동 3권 보장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추진 △토지초과이득세 추진 △평생울타리소득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심 의원은 “법 밖으로 내쳐진 사람들이 700만이다. 고용관계를 기준으로 하는 현행법을 폐기하고 모든 일하는 시민들에게 동등한 권리를 부여하는 신노동법을 추진하겠다”며 “일할 권리, 단결할 권리, 여가의 권리 등 신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2007년 민주노동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의원에 밀렸고, 2012년에는 진보정의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공식 지지하며 사퇴했다. 2017년에는 정의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했다.

정의당은 오는 10월 6일 대선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정미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황순식 경기도당위원장도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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