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시카와 고야(西川公也) 장관이 22일 정치자금과 관련된 비위 의혹으로 사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니시카와 장관은 아베(安倍) 내각의 농림수산상을 맡고 있었다.

시간의 발단은 ‘정치자금 기부’에 대한 미스터리에서부터였다. 설탕 제조업자협회 소속의 한 기업으로부터 니시카와 장관이 대표로 있는 자민당 지부에 100만 엔(930만원 상당)의 정치자금이 기부된 데 대한 의혹이 일었던 것이다. 해당 협회는 정부 보조금을 받은 바 있어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니시카와 장관은 사임을 하면서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법적을 문제가 될 소지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사람들이 내 이미지를 먹칠하기 위해 이 스캔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산안의 국회 논의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사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 역시 니시카와 수산상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뉘앙스로 발언했다. 사직서를 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결국 사임을 수락하는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니시카와 농림수산상과 아베 내각에 대한 전반적인 의혹의 눈초리는 좀처럼 거둬지지 않고 있다. 2012년 12월 아베 정권 2차 출범 이후 내각의 각료가 비위 의혹으로 사임한 것은 벌써 세 번째다.

한편 니시카와 장관의 후임으로는 하야시 요시하마(林芳正) 전 농림수산상이 재등용될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