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5일 페이스북에 "보고 듣고 겪은 일들, 숨김없이 담담하게 말하고 오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8일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참고인인 불러 조사한다. 

임 담당관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숨길 일이 아니어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숨김없이 담담하게 말하고 오겠노라'고 했다"고 적었다. 

임 담당관은 "작년 9월 한명숙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맡으며 결국 직무배제될 걸 예상했기에 검찰총장과 차장검사에게 올린 서면 보고서와 전자공문, 검찰총장에게 보낸 항의메일과 쪽지 등도 다 기록에 남겼다"며 "있는 그대로 상세히 설명하고 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박민규 기자

그러면서 "공수처 검사들이 방대한 사건기록을 잘 파악하고 참과 거짓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 전 총리 사건에서 모해위증교사 의혹에 대한 감찰과 수사를 방해했다며 공수처에 고발한 상태다. 

모해위증 교사 의혹은 지난해 4월 한명숙 수사팀이 허위 증언을 사주했다는 진정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측근으로 여겨지는 수사팀을 비호하기 위해 관련 민원을 대검 감찰부에서 인권부로 재배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사건 감찰을 맡은 임은정 당시 대검 감찰연구관을 감찰 권한이 있는 자리로 발령내는 것을 거부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지난 7월 '합동감찰 결과'를 발표하며 당시 검찰의 수사관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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