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7일 내년도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6차 TV토론회까지 왔다.
대선주자들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 TBC·MBC·KBS 주관으로 열린 TV토론회에서 네거티브를 최대한 자제하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일명 '명낙대전'으로까지 불리웠던 이재명, 이낙연 후보 간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격이 사라져 토론회 풍경이 달라진 격이다.
각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경북 지역과 관련해 통합신공항 이전, 지역균형발전, 산업 육성, 낙동강 수질개선, 메가시티 구축 등 대체적으로 공통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돌아가면서 정견 발표를 마친 후 이어지는 토론회에서 사생활 등 네거티브 공세가 사라졌고, 정책에 대한 질의응답이 주를 이루었다.
첫 순서로 나선 정세균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대구의 취수원을 이전해 물 공급을 깨끗이 하는게 첫 번째"라며 "구미에는 KTX역 신설, 포항은 바이오 2차 전지, 구미는 스마트시티, 안동에는 플랫폼대학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등장한 이낙연 후보는 "대구경북 메가시티를 비롯해 지역전략 산업인 K-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고 경북 스마트농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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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대구 경북 지역 TV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6번째 공식토론회로, 지난 주말 충청권 순회 경선 이후 첫 토론회이다. /사진=TBC 유튜브채널 제공 |
바통을 이어받은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경제가 퇴락하고 있다"며 "대구와 구미, 포항을 잇는 2차전지 벨트를 구축해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안동과 대구를 중심으로 미래형 자동차 산업을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후보는 "낙동강 수질 개선을 비롯해 물 산업 지원, 철도사업 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나마 정책과 관련해 후보간 민감한 질답이 오고 갔던 건 '한국전력의 민영화 추진 오해' 논란이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한전의 전기 생산에 민간도 참여하게 하자는 발언이 한전 민영화로 오해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런 이상한 오해를 하는 분들이 있다"며 "송배전 업무의 민간참여가 아니고 송배전망을 한전이 독점하는데 전기 생산하는 것을 한전 외에 민간에도 허용을 하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태양광 같은 것은 모두 민간이 생산에 참여해야 한다"며 "태양광이든 풍력이든 해당되는 송전 배전망을 국가가 책임지고 고속도로처럼 깔아서 전국 어느 말단부에서도 전기를 생산하고 팔고 살 수 있게 유통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한전 업무 중 송배전 업무의 민간 참여를 말한 적 있는가, 한전의 전기생산에 민간 참여하게 하자는 뜻이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지금 한전 방식으로는 화력발전이나 화석연료 에너지를 먼저 구매하고 제주도 풍력발전처럼 재생에너지를 후순위로 사는 시스템으로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없기 때문에 그걸 보장하자는 그런 뜻"이라며 "민영화는 전혀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