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페이스북에 "공수처, 즉각 손준성 검사 및 검찰 사주 고발장 범죄 수사해달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참으로 '법꾸라지'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웅 의원이)법을 잘 아는 만큼 피해갈 길을 터놓았지만, 진실은 결코 피해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총선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저에게 제보되는 많은 자료에 대해 검토할 시간적 여유조차 없었다"며 "본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는 8일 윤석열 청부고발 사건 관련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면서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3일 오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간담회 모습./사진=정세균 캠프 제공

김 의원은 "모 매체의 기사에 나온 화면 캡처 자료에 의하면 제가 손모씨(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담당관)라는 사람으로부터 파일을 받아 당에 전달한 내용으로 나왔는데 고발장은 제가 작성하지 않았다"며 "진위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모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 빨리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김 의원 발언으로 드러난 진실은 현직 검찰이며, 당시 윤석열 후보의 오른팔이었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가 개입됐다는 정황"이라며 "검찰공무원으로서 저질러서는 안 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범죄 목적이 윤석열 후보와 그 부인에 대한 보호다"라며 "검찰 총장 윤석열 사단이 그들만의 목적을 위해 국가공권력을 사유화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대검찰청과 법무부가 모두 진상조사에 나서고 있지만 현직 검사, 전직 검찰총장까지 연루된 사안인 만큼 법대로 공수처에서 수사해야 한다"며 "공수처는 즉각 손준성 검사 및 검찰 사주 고발장 범죄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이 고발을 사주했는지 여부, 검찰이 당시 야당과 야합해 총선 전 정치공작을 시도한 것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 윤석열 게이트, 이제 지옥의 문이 열렸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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