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한국은행이 주택 매매와 관련된 자금 수요의 영향으로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
|
▲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대 생활자금, 위험자산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주택시장 상황과 높아진 가계 수익 추구 성향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대출 수요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9조7000억원 증가하며 지난해 하반기(77조원)과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은 4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 36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리인상 우려에도 지난 6월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1.7%에 달하면서 2014년 1월(85.5%) 이후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 "기준금리 인상 만으로 금융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주택 공급 정책 등도 계속 잘 추진돼 효과가 같이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물가와 관련해서는 당분가 2%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의 오름세는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줄어드면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나, 기조적 물가 오름세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