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3일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는 말로 사퇴 선언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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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종충북 지역 합동 연설 모습/사진=정세균 유튜브 캡처 |
정 전 총리 사퇴는 지난 6월 1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89일 만이다. 민주당 예비 경선을 통과한 6명의 후보가 본경선 시작 후 중도 사퇴를 결정한 것은 정 전 총리가 처음이다.
앞서 정 전 총리는 지난 11~12일 대구·경북 순회 경선을 포함한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받아든 정 전 총리가 더 이상 경선을 이어가도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정 전 총리의 누적득표율은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서 총 4.27%(2만 3731표)로 4위에 그쳤다.
정 전 총리는 그동안 '단일화' 얘기가 꾸준히 나오던 이낙연 전 대표 등 다른 후보들에 대한 지지 여부 등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제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듯이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말만 남겼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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