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는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26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삼성은 갤럭시S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줄곧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정상을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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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젠 스마트폰 '삼성 Z1'/삼성전자 제공 |
2위는 삼성보다 4%포인트 낮은 18%의 점유율을 기록한 인도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점유율이 15%로 삼성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다만 삼성은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시장 점유율 하락세는 계속됐다. 작년 1분기 35%에 달하던 점유율은 2분기 29%, 3분기 24%로 지속해서 떨어졌다.
삼성과 반대로 인도 로컬 제조사인 인텍스(Intex)와 라바(Lava)는 작년 4분기 각각 8%, 7%의 점유율을 올리며 3, 4위로 치고 나왔다.
이는 마이크로맥스 등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현지 업체들의 공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샤오미(4%)가 인도 시장에 진입하자마자 단숨에 5위로 올라선 것이다.
IDC는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샤오미의 전략이 주효했다”며 “일부 모델이 일시적으로 판매금지를 당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5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합한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도 17%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마이크로맥스(15%),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노키아(10%)가 차지했다.
인도의 휴대전화 시장은 여전히 피처폰이 65%의 비중을 차지한다. 스마트폰 비중은 작년 4분기 35%로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