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PB사료, 2015년 펫가든 이후 6년 여 만
롯데온 안에 '반려동물 전문관' 여는 방안도 검토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마트가 반려동물 특화 매장 1호점을 열고, 해당 브랜드 이름을 딴 PB 상품까지 출시한다. 6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서 이마트와 정면 승부한다는 포부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1월 ‘콜리올리’ 이름으로 반려동물 자체 브랜드 상품(PB)을 선보일 계획이다. 

   
▲ 지난 9월9일 개장한 롯데마트 은평점 '콜리올리' 1호점 매장에서 롯데마트 Pet팀 팀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콜리올리는 롯데마트가 부실 점포를 정리하고 실적 개선 일환으로 추진하는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 분야별로 특화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점)’ 매장 가운데 하나다. 지난 9일 롯데마트 은평점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달 안에 롯데마트 광주수완점에 콜리올리 2호점을 연달아 낸다. 

롯데마트는 매장 확대와 동시에 PB 상품을 출시해 콜리올리 브랜드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콜리올리 PB는 반려동물용 패드와 사료, 모래, 간식 등을 일상 소모용품 위주로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콜리올리 출범을 위해 모인 롯데마트 펫(PET)팀을 필두로 현재 개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12년부터 ‘펫가든’이란 이름으로 반려동물 매장을 운영해왔다. 펫가든이란 이름으로 PB용품도 내놓긴 했지만 그다지 빛을 보지는 못했다. 이번에 콜리올리를 통해 롯데마트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리브랜딩(Re-branding)하고, 시장에서 우위를 가져가겠다는 의지다. 

온라인과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현재 콜리올리 상품은 롯데쇼핑 통합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에 연동된 롯데마트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최근 프리미엄 반려동물 전문관 '몰리스 SSG'를 연 SSG닷컴처럼 롯데온 안에 전문관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쟁사 이마트는 롯데마트 보다 2년 앞선 2010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기르던 반려견의 이름을 딴 ‘몰리스(Molly’s) 펫샵’이다. 이마트 자체 반려동물 상품은 엠엠독스(mmDogs) 엠엠캣츠(mmCats)란 이름으로 나왔다가, 몰리스 브랜드로 통합했다. 

윤정현 롯데마트 Pet팀장은 ”앞으로 콜리올리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반려동물 집사의 마음을 담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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