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넘어선 카드사에게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 상품 관리를 당부했다.
이에 카드사들이 대출 총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제한된 규모 내에서 최대한의 수익성을 늘리기 위해 카드론 금리가 소폭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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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16일 금융위원회는 전날 현대카드, 롯데카드, 여신금융협회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진행했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이지만,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연간 총량 목표치의 2배 이상을 초과한 것으로 전해지며 금융당국이 총량 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카드론 자산은 4조926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4% 증가했고 롯데카드는 10.8% 늘어난 3조9316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카드사는 가계부채 연간목표를 초과한 사유를 말하고, 향후 관리계획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당국의 이례적인 대면 경고에 업계 전반적으로 카드론 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카드론 금리가 소폭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이 금융당국의 권고를 무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카드론 이용 고객들을 선별하거나 카드론 금리를 소폭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들이 카드론 공급을 줄이며 제한된 규모 내에서 최대한의 수익성을 늘리기 위한 전략을 구상할 것"이라며 "일부 카드사들은 카드론 수익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해 신사업을 본격화 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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