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2B 기반…3000톤급 도산안창호함 등 중형 잠수함 9척에 78발 장착 계획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최근 수중에서 발사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내년 하반기쯤 전력화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군은 내년 초까지 SLBM 관련 연구개발을 마치고 양산계약을 체결한 뒤 잠수함에 본격 탑재한다는 계획으로, 3000톤(t)급 도산안창호함 등 중형 잠수함 9척에 78발을 장착할 전망이다.

SLBM은 지난 15일 충남 안흥 국방과학연구소(ADD) 해상 종합시험장에 있던 도산안창호함에서 발사됐으며, 남쪽으로 400㎞ 가량 날아간 뒤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 미사일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 '현무-2B'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최대 사거리는 800㎞ 수준이다.

   
▲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도산안창호함은 해군의 첫번째 3000톤급 잠수함으로, 지난달 1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취역식이 열렸다. 길이와 폭은 각각 83.5m·9.6m로, 수중에서 최대 시속 37㎞로 항해 가능하다. 실전배치는 내년 8월경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상 핵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갖고 있으며, 214급 대비 톤수가 2배 정도 커졌음에도 음향무반향코팅제와 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토대로 기존 잠수함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다. 공기불요 추진체계(AIP)에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덕분에 수중에서 수주 이상 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중형 잠수함은 △도산안창호함 등 3000톤급 3척 △3600톤급 3척 △4000톤급 3척이 건조된다. 이 중 3000톤급은 수직발사관 6개, 3600톤급에는 10개가 탑재될 예정이다. 

한편, 이 미사일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이번 시험발사 성공으로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인도에 이어 세계 7번째 SLBM 운용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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