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가 은퇴한 박정권, 채병용의 미뤄뒀던 은퇴식을 개최한다. 오는 10월 2일과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박정권(2일)과 채병용(3일)의 은퇴식이 각각 마련된다.

SSG 구단은 23일 "은퇴식 진행 여부 및 일시는 은퇴 선수 본인과 구단의 지속적인 상의 끝에 결정됐다"고 전했다.

2019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정권과 채병용은 당초 작년 시즌 중에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많은 팬 앞에서 은퇴식을 하고 싶다'는 두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연기됐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채 장기화됨에 따라 수도권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SSG 구단은 두 선수와 상의를 했고, '더 이상 팬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다'는 선수와 구단의 공감대가 형성돼 10월 2일과 3일 은퇴식을 거행하기로 한 것이다.

   
▲ 사진=SSG 랜더스 SNS


은퇴식 당일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두 선수와 팬들이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특별 이벤트로 두 선수와 함께하는 '드라이브스루 사인회'가 진행된다. KBO리그의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선수는 특별 부스에서, 참가한 팬은 자동차 안에서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드라이브스루 사인회 참가자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진행되는 '리멤버 해시태그 SNS 이벤트'를 통해 각 50명씩 선정된다. 참여 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SG는 "이번 은퇴식은 올해부터 새롭게 신설된 '은퇴경기 특별 엔트리 제도'를 활용해 박정권, 채병용이 팬들에게 선수로서 마지막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구단은 선수단의 협조를 통해 은퇴 선수를 정식 엔트리에 등록하고 선수 본인이 직접 그라운드에 나서 선수단과 함께 몸을 푸는 시간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SSG 선수단은 국군의 날을 기념한 밀리터리 유니폼에 2, 3일 이틀간 각각 박정권, 채병용이 새겨진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뿐만 아니라 경기 전 시구 및 시타 시간을 활용해 박정권의 마지막 스윙과 채병용의 피칭을 팬들에게 선보이는 라스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2일 박정권의 마지막 스윙을 위해 박정권의 큰딸 박예서 양이 시구에 나서고, 3일 채병용의 마지막 피칭을 위해 채병용의 막내 아들인 채강준 군이 시타에 나선다.

한편 두 선수가 최대한 많은 팬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경기 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프리뷰쇼'를 은퇴 특집방송으로 진행한다. 이번 특집 방송은 두 선수가 직접 출연해 현역 시절의 에피소드와 지금의 소회를 이야기하는 '박정권, 채병용이 뽑은 BEST3 명장면', '선수에게 물어봐 Q&A', '편파 중계' 코너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준비한다. 

경기 종료 후에는 선수단과 함께하는 공식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는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기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은퇴 기념선물 및 꽃다발 수여, 동료들의 영상편지 상영, 은퇴사 순으로 진행된다. 박정권 은퇴식 행사에는 박정권의 추억을 함께 나누는 스페셜 불꽃축제로, 채병용 은퇴식에는 채병용이 정들었던 마운드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는 굿바이 키스 세리머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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