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의 거침없던 연승을 저지한 팀은 최하위 한화 이글스였다.

한화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투타의 고른 활약으로 5-1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전날 1위 kt 위즈전 승리에 이어 무섭던 두산의 연승 기세마저 잠재우며 2연승을 올렸다. 8연승에 도전했던 두산은 한화에 막혀 7연승으로 마감했으나 4위는 유지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는 선발 김기중이 4⅔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은 뒤 6명의 불펜진이 이어던지며 무실점 계투해 승리를 합작해냈다. 타선에서는 하주석이 결승타가 된 선제 1타점 2루타를 날렸고 노시환이 2안타 1타점 2득점, 페레즈가 2안타 1득점 활약을 펼쳤다.

3회까지 두 팀은 선발투수(한화 김기중, 두산 미란다)의 호투 속 팽팽한 0-0 균형을 이뤘다.

4회초 한화가 먼저 3점이나 뽑아냈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내자 하주석이 좌익수 옆 2루타를 쳤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이 슬라이딩 캐치에 실패하며 볼이 뒤로 빠진 사이 최재훈이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 득점을 올렸다. 노시환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한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4회까지 한화 선발 김기중에게 꽁꽁 묶였던 두산은 5회말 1사 후에야 박세혁이 첫 안타를 때려냈다.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 때 박세혁이 2루에서 아웃돼 2사 1루가 된 후 페르난데스가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날려 1루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기중은 1실점밖에 하지 않았으나 선발승 요건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여기서 아쉽게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한화 구원투수들의 역투가 이어졌다. 김종수(⅔이닝) 오동욱(1⅓이닝) 김기탁(⅔이닝) 김범수(⅔이닝) 송윤준(⅓이닝) 강재민(⅔이닝)이 줄줄이 마운드에 올라 릴레이 무실점 호투하며 두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한화는 8회초 노시환과 페레즈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만든 다음 이성곤의 2루 땅볼, 두산 2루수 강승호의 실책으로 2점을 더 뽑아 승리를 결정지었다. 

감종수가 ⅔이닝만 던지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두산 미란다는 6이닝 동안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 지원이 없어 패전투수(시즌 5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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