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이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두고 4경기 무패(2승2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2라운드에서 라이벌 수원에 2-0 승리를 거뒀다. 조영욱이 선제골, 나상호가 페널티킥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서울은 안익수 감독 부임 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 33(8승9무14패)이 됐다. 서울은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는데,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 성남이 강원을 꺾을 경우 다시 10위로 내려갈 수 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패한 수원은 승점 39(10승9무12패)로 6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조영욱, 나상호, 팔로세비치, 고요한, 강성진, 기성용 등을 내세워 수원 공략에 나섰다. 수원은 정상빈, 김민우, 김태환, 이기제, 한석종 등을 선발 출전시켜 맞섰다.

슈퍼매치답게 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서로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쳐 전반 10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슈팅도 못할 정도였다.

전반 12분 나상호가 고요한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왼발 슛을 날린 것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비록 골로 연결되지 않았으나 이 슛을 기점으로 서울이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조영욱과 오스마르, 강성진의 슛이 잇따라 나오며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수원은 중원을 두텁게 하며 서울 공격을 차단한 후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으나 서울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전반 42분 서울 수비수 이한범이 무릎 부상을 당해 강상희로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두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수원이 후반 11분 역습 과정에서 김태환에게 좋은 찬스가 찾아왔으나 슈팅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수원은 후반 14분 부상에서 회복한 권창훈을 김태환 대신 투입했다. 권창훈은 교체돼 들어간 지 3분만에 페널티 박스 내에서 좋은 슛을 때렸지만 서울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먼저 균형을 깬 쪽은 서울이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짧게 연결해준 볼을 강성진이 문전으로 크로스했고, 수원 수비진을 넘어온 볼이 문전에 자리잡고 있던 조영욱의 오른발에 걸렸다. 강한 슛은 아니었지만 볼이 골문 우측 모서리로 흘러들어가며 선제골이 됐다.

리드를 잡은 서울은 계속 몰아붙였고, 만회를 위한 수원의 공세도 거세졌다.

아직은 승부를 알 수 없던 후반 40분, 서울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조영욱이 수비수들을 제치고 때린 슛이 수원 장호익의 손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나상호가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승부는 기울었고, 수원의 맹반격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그대로 서울의 2-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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