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루 앞둔 28일 새벽(러시아 현지시간), 푸틴의 정적인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가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자의 이름은 보리스 넴초프(55). 러시아 내무부의 발표에 의하면 넴초프는 28일 자정 무렵 크렘린궁 인근의 다리를 도보로 건너던 과정에서 4차례의 총탄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총탄은 차량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대통령실 공보비서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입장을 밝혔다. 발표에 의하면 푸틴은 이번 사건을 “청부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푸틴은 이번 사건을 보고받은 즉시 조의를 표시했으며 보안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알려졌다.

1990년대에 부총리로 재직한 넴초프는 한때 러시아의 옐친의 잠재적 후계자로까지 주목받았던 인물로, 2000년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부터 야권 지도자로 등극해 각종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인물이다. [온라인뉴스팀=미디어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