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핵심 소부장 공급망 강화, 글로벌 백신 허브구축 등
[미디어펜=구태경 기자]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한유럽상의(ECCK) 및 유럽계 외국인투자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더욱 커진 반도체·백신 등 안정적 공급망 확보 및 탄소중립 경제로의 이행 과정에서, 유럽계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하기 위해 개최됐다.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8일 대한상의에서 유럽계 외투기업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산업부에 따르면, 한국과 유럽연합(EU)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가교로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1027억 달러의 교역규모를 달성하는 등, EU는 한국의 중요 교역 상대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EU는 한국의 제2위 수출지역이자, 제3위 수입지역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EU의 대한국 해외직접투자(FDI)는 64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등, 빠른 속도의 투자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 본부장은 “EU는 제1의 대한 투자국으로 전기자동차 부품, 해상풍력 등 첨단분야 투자 확대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약 5배 증가했다”면서 “소부장 공급망 강화와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을 위해 우수 기술과 제조능력을 보유한 유럽계 외투기업들의 적극 기여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은 2019년 '그린딜'을 통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 확대와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어, 향후 양국 간 저탄소 경제·기술협력 확대가 더욱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사진=산업부


여 본부장은 한-EU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규제완화 등, 디어크 루카트(Dirk Lukat) 주한유럽상의 회장의 요청에 대해, “주한상의, 외투기업 등이 참여하는 외국인투자가 자문그룹을 구성, 일류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외국인투자가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규제개선 등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 첨단기술 지원강화 등 정책노력을 약속했다.

한편, 주한유럽상의는 매년 백서를 통해 제도개선, 규제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 중이며, 산업부는 지난해 총 99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장기과제 등을 제외한 32건을 수용하는 등 적극 소통하고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