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일본 정부 및 주요 신문들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2013년 6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주일대사를 지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총리 관저 고위 인사는 이병기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일본을 잘 아는 사람으로, 현실적인 대응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주일대사 출신의 이병기 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보좌하는 자리에 취임함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 실현을 위한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요미우리는 “이 실장이 주일대사를 지내는 동안 일본 총리 관저와 일본 정계 각지에 ‘파이프’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또한 "의사소통이 쉬워질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 이 실장의 기용을 환영하는 정부 관계자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신중한 접근도 있다. 한일관계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실장의 청와대행이 실질적인 관계 개선으로까지 연결될지 확실하게 낙관할 수는 없다는 논평이다. 아사히신문은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 취임이) 냉각된 양국관계 개선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박 대통령은 자기 의견을 굽히지 않는 만큼 이 실장에게 영향력이 있어도 실제 정책이 어디까지 변화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취임 2주년을 넘기면서도 아직 성사되지 않은 한일 정상회담이 과연 이병기 신임 비서실장 취임으로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일본 각 언론은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