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KSP 성과공유 콘퍼런스 개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제도를 통해, 협력국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짧은 기간 내 압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8일 기획재정부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온·오프라인 혼합 방식으로 개최한 '2021 KSP 성과공유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KSP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사업이다.

홍 부총리는 KSP가 나아갈 방향으로 소프트 파워(soft power),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시너지(synergy) 등 '3S' 키워드를 제시하고 "KSP 자문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다년간 축적해온 한국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표준화된 자문보고서, 즉 모듈화를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언급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그는 "방한 연수 등 인적 네트워킹을 강화, 노하우 전수 노력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KSP 자문의 중장기 효과성 제고를 위해, 대규모·다년도 KSP 프로그램인 'KSP-Plus'를 신설, 초기 마스터플랜 수립부터 구체적 사업계획 작성까지 책임지겠다"고 피력했다.

또 "협력수요가 높은 보건·그린·디지털 등 자문 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 협력국 사정에 부합하는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는 한편, 긴급요청사업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국제기구의 공동컨설팅사업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한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의 시대에서, '한국형 뉴딜' 정책을 기반으로 장기적 비전과 전략을 수립한 것은 세계적 귀감이 된다고 평가했다.

기조연설은 지난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마이클 크레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가 맡았다.

크레이머 교수는 디지털 강국인 한국이 KSP를 통해 개도국의 교육·농업 부문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실험적 접근방식으로 지식공유 방식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녹색·디지털 경제 시대의 지식공유를 말하다'를 주제로, 콘퍼런스는 오는 30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첫날에는 기조연설과 본 세션에 이어 녹색·디지털 유관 사업, 코로나19에 대한 'K-방역' 사업을 주제로 한 분과 세션이 진행되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아프리카 지역 세미나와 KSP 성과확산 및 후속사업 연계포럼이 각각 이어진다.

콘퍼런스는 KDI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재부는 한 해 동안 KSP 사업의 성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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