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등 분야별 탄소중립 혁신전략 연내 마련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추진한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29일 서울 중구 소재 롯데호텔에서, 에너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대표들과 탄소중립 간담회를 개최했다.

   
▲ 박기영 산업부 에너지차관./사진=산업부


이번 간담회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및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NDC) 상향안 등 정부가 추진중인 탄소중립 정책 관련 그간 진행 상황을 에너지 업계에 설명하고, 의견 및 건의 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너지 얼라이언스는 탄소중립 혁신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지난 4월 결성된 이후, 최근 법인 설립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와 에너지 얼라이언스 최고경영자(CEO)들은 탄소중립을 더 이상 기존 산업의 축소가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데 상호 공감했다.

에너지 얼라이언스측은 탄소중립사회 구현을 위한 에너지 산업 추진과제로, ▲민간부문의 보다 주도적인 역할 이행 ▲탄소중립에 따른 부담 완화 ▲연구개발(R&D), 국제협력 등을 통한 에너지 산업의 탄소중립 전환 기반 확대 등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에너지 분야 한계돌파형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그린수소, 탄소포집저장기술(CCUS) 등의 분야에 최대 4조 원 이상의 대규모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11월까지 ‘산업·에너지 R&D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업계의 자발적인 감축노력을 촉진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업계 의견을 적극 반영, 에너지·산업·수송 등 분야별 탄소중립 혁신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박 차관은 “그동안 우리 에너지 기업들은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면서 “이제 탄소중립이라는 당면한 국가적 도전 과제를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기업과 정부가 함께 바꿔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수소, 해상풍력, 수소터빈, CCUS 등 에너지 분야에서 제2의 반도체와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 기업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준 에너지 얼라이언스 의장도 “에너지 얼라이언스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협력 사업들을 발굴하고,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라고 화답했다 

한편 내년도 정부예산안 중 탄소중립 관련 예산은 12조원(기후대응기금 포함)으로, 이 중 산업부 예산은 약 28% 수준인 3조 4000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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