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 등판에서도 기대만큼 좋은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 5회를 못 마치고 물러나 14승 도전에 또 실패했고,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8일 미네소타전 등판(2이닝 5실점) 후 목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11일 만의 복귀전에서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3실점하고 물러났다.

5회도 못 마치고 물러나 14승은 물건너 갔고,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했기 때문에 패전 위기에 몰렸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류현진은 1회부터 위태로웠다. 1사 후 앤소니 리조와 애런 저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중계플레이가 매끄럽지 않아 2,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집중력을 발휘한 류현진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조이 갈로를 3루수 플라이 유도해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는 1회말 공격에서 조지 스프링어의 볼넷에 이은 도루, 보 비셋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얻었다. 

류현진은 2회초 1사 후 게리 산체스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에는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저지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4회초는 처음으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갈로를 유격수 뜬공, 토레스를 삼진, 산체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말 토론토가 다시 1점을 내 2-1로 앞섰다. 비셋의 안타 후 코리 디커슨의 적시 2루타가 터져나왔다.

이번에도 류현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5회초 1사 후 지오바니 어셸라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다음 디제이 르메휴를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리조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좌익수 디커슨의 홈 송구만 정확했다면 아웃시킬 수 있는 타이밍이었는데, 송구가 주자 어셀라의 등에 맞고 말았다. 2-2 동점을 허용하자 토론토 벤치가 움직였다.

류현진은 강판됐고, 애덤 심버가 구원 등판했다. 심버가 저지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2-3으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의 자책점이었다.

이날 4⅓이닝 3실점으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34에서 4.39로 조금 더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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