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제품 관련 기준 적합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에 필수 장비인 등산화(트레킹화)가 제품에 따라, 미끄럼 저항, 충격 흡수 등의 기능성과 튼튼한 정도인 내구성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현재 다양한 브랜드에서 기능성과 내구성을 강조한 등산화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등산화 7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 노스페이스의 친환경 아웃도어 어글리슈즈인 '헥사 네오'./사진=영원아웃도어


7개 등산화제품은 ‘네파(포르테 고어텍스)’, ‘노스페이스(다이나믹10보아 고어텍스)‘, ‘밀레(벨로시렙터)‘, ‘블랙야크(343D GTX)‘, ‘아이더(퀀텀 인피니티 에보)’, ‘컬럼비아(그랜드캐년 아웃드라이 보아)’, ‘케이투(렙터)’ 등이다.

29일 소비자원 시험 결과발표에 따르면, 안전성과 표시 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기준에 적합했으며, 충격흡수·추진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지만, 미끄러지지 않는 정도와 발바닥의 압력 및 겉창의 내마모성 등은 제품별로 성능에 차이가 있었다.

먼저 ‘노스페이스’, ‘밀레’, ‘블랙야크’, ‘아이더’ 등 4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한 ‘밀레’, ‘블랙야크’ 등 2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보행 시 발바닥에 전달되는 압력이 낮아 착화감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걸을 때 신발이 충격을 감소시키는 정도인 충격 흡수와 걷는 방향으로 밀어주는 추진력은 모든 제품이 우수했으며, 방수 성능 역시 이상이 없었다.

   
▲ 등산화 종합검사표./사진=소비자원
 

마모성을 검사한 결과, 겉창(바닥창)은 ‘네파’,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케이투’ 등 4개 제품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신발의 겉감(갑피)과 안감의 닳지 않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소비자원의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다.

안전성과 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시험대상 7개 중 5개 제품은 재활용 원료나 재생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해물질 함유 여부와 표시 사항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안전·품질·환경성에 대한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더, 케이투 2개 업체는 재활용 원료, 포장지 등에 재생지 사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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