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극장골로 비야레알(스페인)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첫 승을 신고했다.

맨유는 30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비야레알을 2-1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영보이즈(스위에)에 1-2로 패했던 맨유는 첫 승을 올리며 조 3위로 올라섰다. 패한 비야레알은 1무 1패로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F조에서는 아탈란타(이탈리아)가 이날 영보이즈를 1-0으로 꺾고 승점 4점(1승 1무)이 돼 1위로 나섰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호날두를 비롯해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메이슨 그린우드, 폴 포그바, 스콧 맥토미니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비야레알은 아르나우트 단주마, 파코 알카세르, 예레미 피노 등으로 맞섰다.

전반은 비야레알의 공세에 맨유가 고전했다. 단주마, 알카세르가 위협적인 슛으로 맨유 골문을 노렸다. 맨유는 데 헤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겨가며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결국 후반 이른 시간에 비야레알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8분 단주마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알카세르가 골로 연결시켰다.

리드를 뺏긴 맨유가 일찍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5분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알렉스 텔레스가 발리슛한 볼이 수비 사이를 뚫고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날아가 꽂혔다.

맨유는 산초와 포그바 대신 네마냐 마티치, 에딘손 카바니를 교체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카바니가 후반 34분 날린 헤딩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45분이 끝나 추가시간으로 넘어가며 무승부 분위기가 무르익던 경기 막판, 맨유가 극적인 골을 넣었다.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프레드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호날두가 머리로 떨구자 린가드가 다시 호날두에게 내줬다. 호날두는 우측 사각지대에서 과감하게 슛을 때렸는데 골키퍼를 맞은 공이 비야레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영웅이 된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화끈한 세리머니로 극장골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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