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오넬 메시가 떠난 바르셀로나(스페인)는 껍데기만 남은 듯했다. 벤피카(포르투갈)에도 무기력하게 져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치욕적인 2연속 0-3 참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30일 새벽(현지시간) 포르투갈 벤피카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원정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0-3으로 졌던 바르셀로나는 2연패로 승점을 1점도 얻지 못한 채 조 꼴찌에 머물렀다. 벤피카는 1승 1무, 승점 4점이 돼 뮌헨(2승, 승점 6점)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 바르셀로나에 3-0 완승을 거둔 벤피카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벤피카 SNS


공격을 이끄는 리더도 없고, 수비마저 느슨해진 바르셀로나는 슈팅수 8대12로 벤피카에 뒤졌고, 유효슈팅수는 1대6으로 밀려 이길 수가 없었다. 

벤피카의 이른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누녜스가 때린 기습적인 슈팅이 바르셀로나 골네트에 꽂혔다.

바르셀로나도 반격에 나서 페드리, 데파이, 데 용이 슛을 시도했으나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반전은 벤피카가 1-0 리드를 유지한 채 끝났다.

후반 들어서도 추격이 필요한 바르셀로나보다는 벤피카의 공격이 더 활발했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누녜스가 상대 골키퍼 슈테겐이 전진해 있는 것을 보고 날린 슛이 골대에 맞는 아쉬움이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벤피카가 달아났다. 후반 23분 실바가 측면에서 연결된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33분 벤피카가 페널티킥을 얻어 누녜스의 쐐기골이 더해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1분 가르시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해 한 골이라도 만회할 힘마저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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